Part 04
대안의 숲, 전환의 씨앗
선거는 축제의 장이기도 하지만 냉혹한 현실정치의 면모가 더 강합니다. 있지만 없는 존재들의 목소리를 담은 좋은 정책이어도 시민들에게 알릴 수 없다면 소용이 없습니다.
우선 돈이 필요했습니다. 2012년 첫 총선에서는 한 장짜리 공보물에 녹색당의 정책을 빼곡하게 적었지만, 돈이 부족해 전국에 다 배포하지 못하자 당원들이 스스로 돈을 모아 제작하기도 했습니다.
선거법과 정당법에 균열을 내려고 무던히 애를 썼습니다. 고액 기탁금을 조금 낮췄고 출마자 나이 기준도 바꿨습니다. 3번의 총선, 2번의 지방선거를 지나면서 우리는 이미 여러 번 상처를 받았고 좌절했습니다.
하지만 굽이굽이 굽이쳐도 앞으로 나아가는 강의 물결처럼, 때로 넘어지고 부딪히며, 다시 노래하고 춤추며 걸어갑니다. 그렇게 전환의 씨앗은 대안의 숲으로 커가고 있습니다.
창당 한 달만에 참여한 총선에서 비례후보 3명, 지역구 2명이 출마해 0.48%인 10만3811명의 표를 받았다. 현실정치 무대에 뛰어든 녹색당의 험난 길이 시작된 것이다. 정당법에 따라 발기인 대회 6개월 안에 5개 지역에서 각 천 명씩 모아야 창당을 할 수 있었기에 총선에는 더 많은 여력을 쏟기 어려웠다. 돈도 없고 미디어 관심도 부족해 어떻게든 주목 받으려고 동물옷을 입고 거리 유세를 하고 있는 장면이다.
2012년 총선 4월 7일 거리유세창당 한 달만에 참여한 총선에서 비례후보 3명, 지역구 2명이 출마해 0.48%인 10만3811명의 표를 받았다. 현실정치 무대에 뛰어든 녹색당의 험난 길이 시작된 것이다. 정당법에 따라 발기인 대회 6개월 안에 5개 지역에서 각 천 명씩 모아야 창당을 할 수 있었기에 총선에는 더 많은 여력을 쏟기 어려웠다. 돈도 없고 미디어 관심도 부족해 어떻게든 주목 받으려고 동물옷을 입고 거리 유세를 하고 있는 장면이다.
총선보다는 녹색당은 지방선거가 더 적합하지 않느냐는 의견이 많았다. 동네 골목마다 녹색당의 정책과 비전을 알리기 위해 애를 쓰는 선거 였지만 직전 발생한 세월호 사고로 선거운동 분위기는 좀처럼 흥이 나질 않았다. 이 사진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홈페이지를 통해 모인 2천여 개의 정책 제안을 당원들이 직접 공약으로 만드는 정책콘서트 모둠 발표 장면이다.
2014년 지방선거 정책콘서트_모둠 발표총선보다는 녹색당은 지방선거가 더 적합하지 않느냐는 의견이 많았다. 동네 골목마다 녹색당의 정책과 비전을 알리기 위해 애를 쓰는 선거 였지만 직전 발생한 세월호 사고로 선거운동 분위기는 좀처럼 흥이 나질 않았다. 이 사진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홈페이지를 통해 모인 2천여 개의 정책 제안을 당원들이 직접 공약으로 만드는 정책콘서트 모둠 발표 장면이다.
비례후보 5명은 자신들의 삶과 녹색당 정책이 담긴 책 '숨통이 트인다'를 출간하고 전국 순회 북콘서트를 다녔다. 동물권, 탈핵과 에너지 전환, 기본소득, 동물권 등 녹색당이 앞서서 얘기하는 정책을 돋보이는 책이다. 이 책 판매금은 모두 선거 자금으로 사용되었다.
2016년 총선 준비_숨통이 트인다 북콘서트 비례후보 5명은 자신들의 삶과 녹색당 정책이 담긴 책 '숨통이 트인다'를 출간하고 전국 순회 북콘서트를 다녔다. 동물권, 탈핵과 에너지 전환, 기본소득, 동물권 등 녹색당이 앞서서 얘기하는 정책을 돋보이는 책이다. 이 책 판매금은 모두 선거 자금으로 사용되었다.
작은 정당에서 선거비용 마련은 늘 도전이다. 만 원 후원하는 1천 명이 모여서 후보자들 예비 기탁금을 마련했다. 돈 안 쓰는 선거, 환경에 부담을 덜 주는 선거를 지향하고 있지만, 비례후보 마이크 사용을 금지하고 호별 방문을 금지하는 등 선거법은 돈 있는 정당에 유리하다.
2018년 지방선거 만원 캠페인작은 정당에서 선거비용 마련은 늘 도전이다. 만 원 후원하는 1천 명이 모여서 후보자들 예비 기탁금을 마련했다. 돈 안 쓰는 선거, 환경에 부담을 덜 주는 선거를 지향하고 있지만, 비례후보 마이크 사용을 금지하고 호별 방문을 금지하는 등 선거법은 돈 있는 정당에 유리하다.
선거운동 마지막 날, 여의도공원에서 타악기 공연인 바투카다 유세로 시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방송 차량을 쓰기 어려운 현실에서 어떻게 하면 녹색당스러운 선거운동을 할 수 있을지는 선거운동본부의 큰 고민이었다. 이색 선거운동으로 불리는 녹색당의 선거운동은 눈물겹지만 현장에서는 늘 흥겹다.
2020년 여의도 바투카다 유세 선거운동 마지막 날, 여의도공원에서 타악기 공연인 바투카다 유세로 시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방송 차량을 쓰기 어려운 현실에서 어떻게 하면 녹색당스러운 선거운동을 할 수 있을지는 선거운동본부의 큰 고민이었다. 이색 선거운동으로 불리는 녹색당의 선거운동은 눈물겹지만 현장에서는 늘 흥겹다.